이렇게 확진환자가 최근 들어 기하급수적으로 늘자 정부 방역대책이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따라 예방 백신의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데, 계속해서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4월 28일 국내 신종플루 추정환자가 처음 발생했을 때 보건당국은 위험국가를 지정해 입국자들을 추적했습니다.
철저한 공항 검역과 입국자 관리로 해외 환자 유입을 차단하는 데 주력한 것입니다.
하지만, 입국 때 아무런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공항검역대를 통과한 사람들이 1주일에 이르는 잠복기 동안에 신종플루에 잇따라 감염되면서 정부 방역체계가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입니다.
입국자들의 자진 신고로 감염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하자 발열감시 검역질문지 조사에 이어 입국 후 전화모니터링 등 2중 3중의 방역체계에 빗장이 풀렸다는 것입니다.
특히 초등학교 집단 발병 사례와 관련해서는 최초 감염원을 추적하는 데 실패하며 지역사회 2차 감염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고, 추적조사의 신뢰성마저 잃게 했습니다.
또, 치사율이 높은 신종플루 변종의 출현에 대한 대비책도 사실상 전무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신종플루 위험 국가를 지정해 환자 유입을 차단하는 데에서 국내 중증환자에 대한 치료와 관리 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 인터뷰 : 김우주 교수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 "우리도 언젠가는 신종플루가 지역사회에 만연이 돼서 더 이상 봉쇄전략이 먹히지 않을 때에는 피해를 최대한 완화시키는 쪽으로 전략을…"
더불어 이번달부터 국내 제약업체인 녹십자사가 시험생산하고 있는 백신의 확보도 큰 과제입니다.
우리나라와 미국이 백신 개발에 공조하기로 한 가운데 모든 국민이 접종할 수 있는 양을 생산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환자를 치료할 격리병동 시설의 확충과 타미플루 등 치료제의 추가 확보도 불가피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