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등 남부지방에도 시간당 9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물 폭탄을 방불케 하는 비에 도로는 유실되고 인명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김천홍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말 그대로 '물 폭탄' 수준이었습니다.
거세게 몰아치는 비에 도로는 꺼지고, 길가에 세워져 있던 차들은 마치 배처럼 물에 잠겼습니다.
주민들은 건물 안까지 밀려온 누런 황토물을 열심히 치워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어제(16일) 하루 전남 광양 310.5㎜, 순천 299㎜, 경남 진해 205㎜ 등 영호남지방에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거세게 몰아치는 비에 인명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전남 광양시의 한 철판가공 공장에서는 강 모 씨가 양수기 전원을 켜려다 감전사했고, 경남 김해시 대청계곡에서는 산장을 운영하던 이 모 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이 밖에 경남 마산시 밤밭고개에서는 산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달리던 관광버스를 덮치는 바람에 7명이 다치는 등 크고 작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경남 창원 국도 25호선 도청진입램프와 토월나들목 부근 등 10군데가 넘는 곳에서 도로 비탈면이 내려앉았습니다.
창원대로 지하차도와 마산 무학로 등에서는 도로 침수 피해가 발생했고, 하천 범람과 산사태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또 민간 주택과 농경지 침수 등의 피해가 잇따르면서 주민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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