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에 발생한 이른바 석촌동 전당포 살인사건으로 복역 중인 범인들이 그동안 미제로 남아있던 또 다른 4명의 살인사건 주범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들은 마약을 투약한 상태에서 부녀자 2명을 포함해 모두 4명을 더 살해했다고 뒤늦게 자백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43살 이 모 씨가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있는 모 빌라로 들어갑니다.
가스검침원으로 가장한 이 씨는 집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돌변합니다.
마약에 취한 이 씨는 50대 김 모 씨가 자신을 공격한다는 환각에 빠져 김 씨와 같이 살던 여성 등 2명을 살해했습니다.
이 씨의 범행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2004년 12월 이 씨는 63살인 또 다른 이 모 씨와 송파구 석촌동 전당포에서 주인 등 2명을 살해했습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 63살 이 씨는 2001년 2월 전북 익산의 한 서점 점원을 살해했고, 1995년 7월에는 자동차로 사람을 친 뒤 시체를 버렸습니다.
이들은 현재 2004년 전당포 살인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수감 중인데, 추가 살인 제보를 받은 경찰이 혐의를 추궁하자 자백을 한 것입니다.
▶ 인터뷰 : 박주진 /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장
- "같이 수감중이던 자가 (대신) 편지를 받았는데, 그 편지안에 '방이동에서 사람을 죽여 심경이 괴롭다'는 내용을 보았다고 제보를 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씨 등 2명에 대해 강도살인 등 혐의로 추가 기소 의견을 내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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