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평택공장은 경찰과 노조가 밤샘 대치하면서 전투현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경찰은 프레스공장 2곳을 확보하고 도장공장 쪽으로 접근해, 강제해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연기가 하늘을 뒤덮고 유리창은 새총 볼트에 깨진 채 나뒹굽니다.
새총과 사제총으로 저항하는 노조를 향해 경찰은 어제 헬기를 동원해 최루액을 뿌렸습니다.
경찰은 노조가 점거했던 프레스공장 두 곳을 확보하고, 마지막 거점인 도장공장 사방에서 50미터에서 300m 지점까지 전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4명과 회사 측 직원 2명이 다쳤고, 노조원들도 여럿이 다쳤습니다.
인화물질이 쌓여 있어 강제해산 시점은 아직 고민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도장 공장 접근은 강제해산 절차지만 워낙 강렬히 저항해 접근에 어려움이 있으며 아직 진압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회사 측이 공장 정문 근처에 있던 노조 가족대책위원회의 천막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압박을 받는 노조는 대화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공권력을 투입해 비극적인 상황을 유도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도 총고용만을 고수하지 않겠다고 수차례 밝힌 만큼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편, 쌍용차 임직원 천500여 명은 정상 출근하면서 주변을 정리하고 조업 재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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