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노조원들이 나흘째 대치하고 있는 쌍용차 공장에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어제(22일) 있었던 충돌과정에서 경찰이 쓴 대테러 무기에 노조원이 다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과 노조원들 사이의 대치는 나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낮에 3천여 명을 투입한 경찰은 병력을 조금 줄였지만, 여전히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22일) 저녁에는 쌍용차 도장공장 앞에서 노조원과 경찰이 충돌해 경찰관 8명과 노조원 5명이 다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쏜 일종의 전기충격기인 테이저건에 맞은 노조원을 치료하러 의료진이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백남순 / 포천의료원 마취과장
- "테이저 건입니다. 그 바늘이 볼을 관통해서 입 안으로 있어서 입 안에 감염의 위험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
경찰은 화염병 공격에 맞서 테이저 건을 썼다고 했지만, 이 총은 큰 부상을 입힐 가능성이 커 과잉진압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또, 의료진은 노조원 가운데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은 환자가 15명쯤이라며 당장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용산참사 때와 비슷한 컨테이너 박스를 준비하고 경찰 특공대 백여 명도 투입하는 등 강제 해산 시기만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장에는 시너 등 인화성 물질만 3만 리터가 있는 것으로 추정돼 병력 투입이 제2의 참사를 초래할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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