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노인 장기요양보험 제도가 시행 1년을 맞았습니다.
요양보험을 이용하는 어르신과 가족들로부터는 환영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이들을 보호하는 시설은 부족한 상태입니다.
큐릭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얼마 전 문을 연 한 노인요양시설입니다.
3등급 이내의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어르신들을 돌봐 드리는 시설로, 일상생활과 함께 재활치료 등이 병행됩니다.
건강보험공단과 국가에서 시설 사용료의 80%를 부담하기 때문에, 어르신들은 적은 부담으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광진구에선 가장 큰 규모로, 개원 1주일 만에 정원의 절반 이상이 찰 만큼 인기가 높습니다.
▶ 인터뷰 : 박춘매 / 혜민실버타운 원장
- "요양등급을 받은 노인 가족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로써 광진구의 노인요양시설은 9곳으로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1곳에 비하면 많이 늘어난 숫자지만,
대부분의 시설이 협소해, 50명을 더해도 수용인원은 200여 명에 불과합니다.
반면, 요양등급 3등급 이내의 어르신 수는 1,500여 명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민정기 / 광진구청 가정복지과 과장
-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시설 수는 여전히 부족합니다."
상황은 다른 자치구도 마찬가집니다.
요양시설 대부분이 개인 돈으로 설립되다 보니 규모가 작다는 것.
시설이 들어설 곳 인근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 등은 시설 확충을 막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 인터뷰(☎) : 성동구청
- "(노인요양시설을) 구나 시에서 짓는 게 가장 좋죠. 개인적으로 짓는 건 규모가 작은 요양 공동가정 수준밖에 안 되니까."
노인요양시설에 대한 수요가 해마다 늘고 있는 만큼, 시설 확충을 위한 제도적 지원 마련 등이 시급해 보입니다.
큐릭스 뉴스 이재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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