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에 여성분들은 지하철 타실 때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여성들을 상대로 한 지하철 성추행범이 지난해보다 부쩍 늘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지하철 안에서 여성 뒤에 바짝 붙어 있습니다.
열차 안이 혼잡하지 않지만, 이 남성은 여성에 계속 밀착해 떨어지지 않습니다.
여성이 성추행을 의식해 몸을 움츠려도 남성은 태연히 그대로 서 있습니다.
지난 21일 성추행 혐의로 입건된 30대 남성의 범행 모습입니다.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여름, 여성들은 지하철을 탈 때마다 신체 접촉이 신경쓰입니다.
▶ 인터뷰 : 이수진 / 경기도 고양시
- "아침이나 저녁이 되면 사람들이 많잖아요. 괜히 건드리거나 하면 의식이 많이 돼요."
무더위가 빨리 찾아왔던 올해, 이번 달 말까지 지하철 안 성추행범이 지난해보다 26% 늘었습니다.
20대와 30대가 대부분이었지만 10대 청소년도 9명 있었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출·퇴근시간 승객들로 붐비는 전동차 출입문 부근에서 성추행이 자주 일어나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지하철 2호선과 4호선에서 성추행 사건이 잦았는데 특히 2호선 서울대입구 역에서 잠실역 사이 구간에서 성추행범이 많이 잡혔습니다.
▶ 인터뷰 : 이재영 / 지하철경찰대 부대장
- "2호선이 61.7%로서 가장 많고 시간대로는 출근시간대가 64.1%로 가장 많이 검거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하철 계단이나 화장실에서 여성들을 카메라로 몰래 찍은 65명도 함께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성추행을 당하면 적극적으로 항의한 뒤 지하철경찰대나 112에 신고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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