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예인이 낀 마카오 해외 원정도박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년간 들어간 돈만 1,900억 원에 달하는데, 얼마 전 900억을 빼돌려 달아난 모 건설사 관계자도 이곳을 다녀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시아에서 가장 큰 호텔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카지노를 보유한 마카오의 한 호텔입니다.
지난해 7월 현지 정부의 허가를 받은 한국 업체가 45억 원을 주고 카지노 VIP 실을 빌려 도박 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업체 대표 40살 김 모 씨와 직원들이 국내 카지노에서 근무할 당시 관리하던 고객들을 마카오로 데려가 도박을 알선한 겁니다.
1년간 들어간 판돈만 1,900억 원.
사업가와 연예인 등 VIP만 대상으로 했는데, 적게는 수천만 원부터 많게는 수십억을 쓴 사람도 있었습니다.
특히, 900억 원을 빼돌려 달아난 모 건설사 자금담당 박 모 부장도 두 번에 걸쳐 70억 원 상당의 도박을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고객들의 씀씀이가 컸던 만큼 항공권과 호텔 비용 부담은 물론 의전 차량으로 이들을 이동시키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병찬 / 서울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회사를 차려 놓고 기업형으로 해외 원정 도박을 알선한 점이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수수료로 100억 대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업체 대표와 직원, 도박자 등 모두 62명을 검거하고, 업체 이사 38살 이 모 씨 등 달아난 3명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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