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할인점에 밀려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재래시장, 울산은 아주 심각하다고 합니다.
재래시장 안에 들어선 점포 가운데 4곳 중 한 곳이 빈 점포로 덩그러니 남아 있습니다.
울산 중앙방송 박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구 재래시장의 한 이면도로, 비어 있는 점포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빈 채로 방치된 지 오래돼, 곳곳이 부서져 있는 점포들도 눈에 띕니다.
시장의 안쪽에서도 활기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인근의 구역전 시장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작업복 판매점들이 모여 상권을 형성한 이 시장 골목에서 빈 점포를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서금순 / 작업복 판매점포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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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청 시장경영지원센터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울산 재래시장의 빈점포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23.2%를 나타냈습니다.
점포 4곳 중 1곳은 비어 있는 셈입니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는 2배, 서울보다는 3배 이상 높은 수칩니다.
또 재래시장의 매출액은 전국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기업형 슈퍼마켓이 들어설 경우 자생력이 약한 재래시장이 곧바로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성훈 / 울산중앙방송 기자
- "장기 불황에다 대형마트의 공세까지 겹쳐 힘없는 재래시장은 설 곳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JCN뉴스 박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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