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오늘 오후 서거했습니다.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차려진 고 김 전 대통령의 빈소로 정치권을 비롯해 각계 인사들 그리고 시민들의 애도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빈소 표정 알아봅니다.
황재헌 기자.
【 기자 】
네, 세브란스 병원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이 곳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는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이희호 여사와 김 전 대통령의 세 아들이 5시 반쯤 첫 조문을 했습니다.
평생의 라이벌이자 동지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도 5시 40분쯤 병원을 찾았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큰 거목이 쓰러졌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오늘 국내에서 출국할 예정이었던 반기문 UN 사무총장도 급히 병원을 찾아 조문했습니다.
반 총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화에 대한 열망은 전 세계가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도 아들 노건호 씨와 함께 병원에 도착했고 매우 슬픈일이라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권 여사는 조문을 마치고 이희호 여사를 20여분 동안 만나 위로의 말을 건넸고 이 여사는 이 자리에서 눈물을 보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권노갑 고문 등 김 전 대통령의 동교동 계 측근들은 물론, 정세균 대표와 한명숙 전 총리 등 민주당 인사들도 속속 빈소를 찾아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과거 군사정권 시절 김 전 대통령의 시국 사건을 변론했던 한승헌 전 감사원장도 빈소를 찾았으며, 퇴근 시간이 지나면서 일반 시민들의 조문 행렬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대중 전 대통령 유족은 장례 형식을 국장으로 치르고 서울 국립묘지를 장지로 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내일 구체적인 장의 형식과 절차를 확정할 예정인데요,
빈소를 찾은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장을 치르면 하루를 휴일로 정해야 하기 때문에 정부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 2 】
김 전 대통령이 유서를 남겼는지 여부도 관심인데,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박지원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의 유서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은 다만 입원 며칠전까지도 일기를 써왔다고 전했습니다.
박 의원은 최근에는 건강이 나빠져 일기를 쓰지 못했지만 혹시, 유언 같은 말씀을 남겼는지 이희호 여사가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김 전 대통령의 자서전은 마무리 단계였다며 이에 대한 정리가 끝나면 발
이런 가운데 박 의원은 또, 김 전 대통령이 지난 1978년 서울대병원에 연금돼 있으면서 이 여사와 주고받은 서신도 집대성해 곧 출간한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세브란스 병원에서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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