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탤런트 고 최진실 씨의 유골함을 훔쳐간 범인의 CCTV 화면을 추가로 공개하고 공개 수배에 나섰습니다.
한편, 유골함을 가지고 있다며 유족에 돈을 요구한 남자를 체포했지만, 범인은 아닌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일 새벽, 한 남성이 고 최진실 씨의 납골묘 주변을 서성입니다.
막대기를 허공에 휘두르기도 하고, 뒤쪽 석곽의 크기를 잰 뒤 메모지에 적기도 합니다.
지난 4일 최씨의 유골함을 꺼낸 용의자와 같은 인물로, 3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으로 신장 170cm가 넘는 건장한 체격의 남성입니다.
이 남성은 범행 사흘 전인 지난 1일 밤 8시부터 이튿날 새벽 6시까지 납골묘 주변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최 씨의 유골함을 훔치기 전 서너 차례 정도 최 씨 묘에 들러 사전 답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우재진 / 양평경찰서 수사과장
- "(이번 CCTV가) 더욱 선명한 화질로서 행동 매무새나 움직임 얼굴 윤곽으로 봤을 때 좀 더 식별이 쉽지 않겠느냐…."
경찰은 용의자 추적을 위해 광역수사대와 공조해 수사 전담반을 꾸리는 한편, 300만 원의 보상금을 내걸고 공개 수배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묘역을 관리하는 갑산 공원묘원도 3천만 원의 신고 보상금을 내걸었습니다.
한편, 고 최진실 씨 유골함을 가지고 있다며 유족에게 돈을 요구한 40대 남자가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양평 경찰서에 따르면 이 남자는 어젯밤(24일) 11시 반쯤 양평읍 공중전화 박스에서 유가족에게 1억 원의 돈을 요구했다가 검거됐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 남자가 유골함은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돈을 받아낼 목적으로 유족에게 전화했다고 보고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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