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제45회 울산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오늘(1일)부터 9일간의 열전에 들어갔습니다.
세계 신궁의 자리를 놓고 각국의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이들의 뒤에는 모두 한국 양궁 지도자들이 있었습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반웅규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파란 눈의 궁사들 사이로 진두지휘를 하는 동양인 감독이 보입니다.
바로, 지난 1981년에서 96년까지 한국양궁대표팀 감독직을 맡으면서, 모두 44개의 메달을 휩쓸었던 이기식 감독.
지난 2005년부터 미국양궁대표팀의 사령탑으로 있는 이 감독은, 한국 양궁을 알리는데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외국 선수들의 기량도 일취월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기식 / 미국 양궁 대표팀 감독
- "한국 선수들과 달리 레크레이션으로 시작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평소에 꼭 해야 되겠다 하는 동기 유발이 가장 중요한 요건입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많은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울산시 남구청 양궁팀의 감독이었던 전인수 감독, 현재 대만양궁대표팀의 감독직을 맡고 있습니다.
게다가 감독과 코치를 모두 한국인으로 영입한 나라도 있습니다.
스페인양궁대표팀 선수들을 책임지고 있는 조형목 감독과 이미정 코치는 대표적인 양궁 부부입니다.
▶ 인터뷰 : 조형목 감독, 이미정 코치 / 스페인양궁대표팀
- "저희는 젊은 게 장점이고요. 선수들과 젊음으로써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거기다 한국의 테크닉까지 더하니까…. 훨씬 더 빠른 기록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들 부부 지도자에 대한 선수들의 신뢰도 높습니다.
▶ 인터뷰 : 다니엘모릴료 / 스페인 양궁대표팀 선수
- "한국인 감독과 코치와 함께 운동을 해서 너무 좋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양궁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과거 일부 나라들은 외국인 지도자들에 대한 거부감이 컸지만, 한국 선수들의 실력이 세계무대에서 인정을 받으면서 덩달아 한국인지도자들을 영입하려는 각 나라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는 겁니다.
이번 울산세계양궁대회
한국지도자들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반웅규 / JCN 기자
- "세계 속의 한국 양궁, 한국인 지도자들의 활약 속에 최고의 자리를 놓고 벌이는 세계 각 나라 궁사들의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JCN뉴스 반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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