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7일) 새벽부터 임진강에서 실종한 6명에 대한 수색작업이 재개됐는데요. 실종자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한진 기자!
【 기자 】
예, 임진강 사고 현장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실종자 3명이 발견됐다면서요.
【 기자 】
예, 임진강 수난사고로 실종된 6명 가운데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지휘본부는 민·관·군 합동으로 2천5백여 명을 동원해 오늘 새벽 6시 30분부터 실종자 수색작업을 재개했는데요.
오전 10시22분쯤 삼화교 부근에서 아들을 살리고 자신은 힘이 빠져 실종된 서강일 씨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또 비룡대교 인근에서 김대근 씨의 시신을 발견하는 등 시신 2구를 추가로 찾았습니다.
지휘본부는 오늘 수색작업에 스킨스쿠버와 헬기, 함정 등을 동원해 나머지 실종자를 찾기 위해 입체적인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수색은 사고 현장인 임진교 부근부터 하류인 강화도와 영종도까지 5개 구간으로 나눠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 실종자가 서해안까지 떠내려갔을 가능성을 감안해 수색 범위를 해안선까지 확대시켰습니다.
【 질문 2 】
경찰이 피해를 키운 대피 경보 미작동 경위에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면서요.
【 기자 】
예, 실종자 6명을 낸 임진강 사고 경위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임진강 수위를 관측하는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을 방문해 무인 자동경보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경위를 조사했습니다.
무인자동경보시스템은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가 3m를 넘어서면 자동으로 경계 방송을 하게 돼 있는데요.
하지만, 새벽 3시에서 이미 기준 수위를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안내방송은 4시간이 지난 아침 7시에야 나왔습니다.
경찰은 사고가 일어난 어제 새벽에 임진강건설단 사무실에 수자원공사 직원이 없었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수자원공사는 임진강 수위가 급격히 변동할 경우 경기도에 알려주도록 돼 있습니다.
경찰은 과실이 드러날 경우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 방침입니다.
수자원공사도 경보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경위에 대해 자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 질문 3 】
실종자들이 주검으로 발견되면서 가족들의 마음이 더욱 애가 탈 것으로 보이는데요.
【 기자 】
예, 실종자 가족들은 혹여 시신이라도 찾을까 하는 기대에 이른 아침부터 강가에 나와 수색작업을 지켜봤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살아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무너진 가족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다 수색작업이 시작되기 전부터 강가에 나와 서성대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실종자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눈물을 감추지 못한 채 망연자실한 표정입니다.
지금까지 임진강 사고현장에서 MBN뉴스 송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