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춘천고속도로 개통으로 춘천 대학가 원룸촌이 한파를 맞고 있습니다.
수도권과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통학을 하는 학생들이 늘면서 원룸촌은 개강 후에도 빈방들이 남아돌고 있습니다.
강원방송 성기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춘천시 효자동 강원대학교 인근 원룸촌입니다.
학기가 시작한 지 2주가 넘었지만, 아직 빈방이 많습니다.
한림대학교 주변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임대를 알리는 광고가 곳곳에 붙어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학기 시작 후에는 방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겠지만 지금은 오히려 학생 구하기가 전쟁입니다.
▶ 인터뷰(☎) : 원룸임대업자
- "(원룸) 수요가 많이 줄었죠. 3~40% 줄었다고 봐야죠. 예전에 지은 집들은 타격이 크다고 봐야죠."
▶ 스탠딩 : 성기석 / 강원방송 기자
- "이같은 춘천지역 대학가 원룸촌 공동화 현상은, 경제 위기가 나타난 지난해부터 이미 시작됐습니다. 더욱이 올해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가 놓이면서 그 상황이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수도권과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통학을 하는 학생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서경원 / 통학학생
- "도로가 뚫리면서 시간적인 단축과 경제적인 부담이 줄었기 때문에 통학하는 학생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수요가 줄자 가격도 뚝 떨어졌습니다.
강원대 주변의 경우, 30만 원을 호가하던 원룸 월세가 많게는 5만 원 정도나 내렸습니다.
원룸 임대 업자들은 한숨이 늘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원룸임대업자
- "은행 이율이 없다 보니까 2, 3년 전에도 업계에서 (보증금을) 2, 3백만 원 이상 받았거든요. 하지만, 이제는
숙식을 하는 학생들이 줄자 주변 상권의 2차 타격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새 학기가 시작됐지만, 대학가주변은 학생들이 줄어드는 공동화 현상으로 울상입니다.
GBNNEWS 성기석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