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에서 코끼리가 던진 돌에 맞아 상처를 입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조금은 황당한 사건, 어찌 된 일인지 황재헌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36년째 서울 어린이대공원에 살고있는 코끼리 태산이.
이따금 코로 돌 주변을 더듬으며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태산이가 던진 돌에 맞아 상처를 입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우리 앞에 서 있다 태산이가 코로 던진 돌에 맞았다고 주장하며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미 / 피해 주장 관람객
- "코끼리를 보다가 사자 쪽으로 갔는데 사자를 보고 있었는데 코끼리가 돌을 던진 거예요."
조사가 시작되면서 방문객들 앞에서 재롱을 피우던 태산이는 평소보다 일찍 자취를 감췄습니다.
공원 측은 실제로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라며, 코끼리 관람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박승오 / 어린이 대공원 사업단장
- "코끼리가 돌을 날리는 걸 한 번도 34년 동안 못 봤단 말이죠. 우리는 모르는 상태에서 그러니까 참 황당한 거예요."
또, 실제 태산이가 던질 만한 크기의 돌이 있었는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어린이대공원 관계자
- "아까 봤을 때 없었으니까 가져온 거예요. 갑자기 있으니까 어디서 나온 돌인가 본다 이거죠."
경찰은 당시 상황을 담은 CCTV를 확보하지 못해 공원 관계자와 피해자 진술을 중심으로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