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감귤농가들은 과잉생산에다 단맛이 떨어져 걱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피복 재배한 감귤은 당도가 높게 유지되고 있어 11월 수확기에는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방송 오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달 말 기준 노지감귤의 평균 당도는 6.2브릭스.
평년과 비교해 1브릭스가량이 낮습니다.
오랜 장마 날씨로 단맛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타이벡 멀칭재배를 한 감귤은 당도가 높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오유진 / 제주방송 기자
- "올해는 일조량이 좋지 않아서 피복재배 감귤과 일반 노지재배 감귤의 품질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감귤시험장의 조사결과 같은 기간 타이벡 감귤의 당도는 9에서 10브릭스로 일반 감귤보다 3~4브릭스가 높았습니다.
토양피복으로 수분흡수를 줄여 당도를 높였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양성준 / 감귤농가(타이벡 재배)
- "물관리나 건조상태, 이런 것을 철저히 관리해 준다면 일반 노지에 비해 4배 이상 농가 수익이 있지 않을까…."
타이벡 재배는 시설비의 70%를 보조해 줘도 지난해까지는 신청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의 올해 사업물량 500헥타르는 올 상반기에 모두 소진됐습니다.
비파괴 선과기가 보급되면서 고당도 감귤만 선별해 브랜드감귤로 출하돼 농가에 고수익을 보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부창훈 / 서귀포 농업기술센터
- "비파괴 선과기가 많이 도입됐습니다. 일반 농가의 2.5배~3배 가격이 나옵니다."
감귤시험장은 11월 수확기까지 당도는 3도가량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과잉생산이 예상되는 올해 감귤의 품질마저 떨어질 경우 소비감소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고품질 생산에 뛰어든 농가의 노력이 가격을 차별화하고 신규 시장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CTV뉴스 오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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