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조만간 병역 연기자들의 거래은행과 지방병무청에 대한 대규모 압수수색을 하기로 했습니다.
'어깨 탈골'과 관련한 병역비리 수사 대상자도 1,10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조만간 병역 연기자들의 거래은행과 지방 병무청에 대한 대규모 압수수색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구속된 브로커 윤모씨의 통화내역에 있는 인물 12명 가운데 3명이 윤씨와 금전거래를 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의 병역비리 여부를 집중 추궁할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을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정당하게 병역을 면제·감면받았는지, 환자 바꿔치기와 다른 수법으로 병역을 기피했는지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또, 병역비리 브로커 차 모 씨에게 병역 연기를 의뢰한 97명의 구체적인 인적 사항을 파악하고자 이들의 계좌가 개설된 은행 18곳을 압수수색 한다는 방침입니다.
아울러 전체 조사 대상자 203명의 병역 기록 등을 확보하려고 지방병무청 10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어깨 탈골'과 관련한 병역비리 수사 대상자도 1,10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들은 서울과 경기, 인천의 유명 대학병원 등 10개 병원에서 지난 2006년 1월부터 올 6월까지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미 수사를 받고 있는 서울 강남 모 병원을 포함해 S 병원 200여 명, H 병원 180여 명 등 서울에서만 7개 병원에 920여 명입니다.
경기도와 인천은 C 병원 67명 등 3개 병원에서 185명이 수사 물망에 올랐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소환해 병역을 피하려고 수술을 받았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수사대상자가 1,100여 명에 달하고 10개 병원의 의사들까지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사상 최대의 줄소환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