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의 한 대학이 입학지원서의 지원학과를 멋대로 조작해 700명이 넘는 학생을 부정입학시켰다가 들통이 났습니다.
이 사건으로 전 학장 등 2명이 구속되고 1명은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구지검 경주지청은 입학지원서의 지원학과를 조작해 학생들을 부정입학시킨 혐의로 경주 모 대학 전 학장 53살 정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정 전 학장 등은 2006학년도부터 2008학년도까지 3년에 걸쳐 입학지원서의 지원학과를 멋대로 조작해 모두 718명을 부정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일부 학과가 정원 미달로 재정 적자가 예상되자 정원이 초과한 학과 지원자 중 불합격자들을 미달학과에 합격시켰습니다.
그런 다음, 단계적으로 학생들이 처음 지원한 학과에 전과시켜온 것으로 검찰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경주 모 대학 관계자
- "현재 관련 직원은 책임을 지고 물러난 상태고요. 과거에 다른 대학에서도 관행적으로 다 이뤄졌던 부분이고…."
검찰은 대학 측이 학생들을 부정입학시켜 받은 입학금과 등록금이 약 9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한편, 대학 측은 자정 차원에서 입학 정원 407명을 감축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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