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삼성테크윈 창원 사업장과 외국계 무기업체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국산 무기인 'K9 자주포'의 생산 원가가 부풀려졌다는 혐의입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신무기인 K-9 자주포의 납품 단가가 부풀려졌다는 단서를 잡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대상은 삼성테크윈 창원 사업장과 외국계 무기업체인 한국 무그 본사입니다.
K-9 자주포 부품인 서브 실린더 조립체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단가를 부풀려 수십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입니다.
한국 무그가 서브 실린더 700개가량을 삼성테크윈에 넘기는 과정에서 개당 650만~1천250만 원의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서브 실린더 가격이 적정가보다 2배정도 부풀려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 무그 관계자는 검찰이 수사 중인 단계에서 입장을 말할 수 없다며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나중에 입장을 따로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납품 과정에서 일부 직원의 횡령 의혹은 사실과 다르며 검찰에서 납품 관련 자료를 요청해 제출하기로 했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K-9 자주포와 관련된 한국 무그의 회계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해 부당이득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9 자주포는 포병 화력을 강화하려고 1989년부터 10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돼 2000년부터 전력화된 무기입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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