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와 어민들이 서로 짜고 수억 원 상당의 면세 휘발유를 빼돌려 정상가로 팔아오다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심지어, 일부 어민은 선박도 없이 면세 휘발유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구 성서경찰서는 어업용 면세 휘발유를 불법으로 빼돌린 혐의로 56살 강 모 씨와 주유소 대표 등 19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낙동강 어업허가권을 가진 강 씨 등은 조업하지 않으면서도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정부 지원 면세유 31만 리터, 시가 5억 원 상당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 주유소는 어민들의 면세유 구매용 신용카드를 보관해놓고 면세유 휘발유를 하루 100리터씩 정상 가격에 판매한 것처럼 결제해 그 차익을 나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배조차 없는 가짜 어민도 3명이나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문병후 / 대구 성서경찰서 지능 1팀
- "갱신하는 기간 내에는 달리 점검하는 사람이 없고, 면세유를 공급해주는 농협에서도 매년 점검을 하게 돼 있으나 실제 점검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경찰은 담당기관과 농협 등을 상대로 면세유 지원 현황 등을 파악하는 한편 낙동강 내수면 어업이 이뤄지는 달성군과 성주군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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