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가장 번화한 곳 중 하나인 신촌에는 이웃 간의 정을 엿볼 수 있는 온정의 쌀 단지가 있습니다.
쌀쌀해진 날씨 속, 서로 생각하는 이웃의 따뜻한 이야기를 티브로드 뉴스 김진중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하루 유동인구만도 20만 명에 달하는 신촌.
언덕 위에 있는 신촌동 동사무소에서는 매일 마법과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비어 있는 쌀 단지가 어느새 가득 차 있는 것.
관내 독지가와 종교 단체 등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사람들의 기부가 더해지면서 40㎏들이 쌀독은 금방 가득 찹니다.
▶ 인터뷰 : 방경언 / 주민자치 협의회 회장
- "요즘 경제가 어려워서 생활보호 대상자라든가 관내 실직자라든가 어려운 분들을 돕고자 하는 취지에서…"
서대문구의 신촌동에만도 170여 명의 기초생활 수급자와 독거 노인 등이 생활하고 있고 동별로 300~400명 가까이 되는 생계 곤란 자들이 존재합니다.
▶ 스탠딩 : 김진중 / 티브로드 뉴스
- "이렇게 하나, 둘 모인 온정의 쌀은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이 수시로 가져갈 수 있도록 개방해뒀습니다."
홀로 생활하면서 끼니를 거르기 일쑤였던 김정자 할머니도 자신을 생각하는 이웃이 있음에 마음 한편이 든든합니다.
▶ 인터뷰 : 김정자 할머니
- "혼자 사니까 먹는 걸 신경을 안 쓰는데 그래도 먹어야 사니까 힘들 때가 잦아요. 이렇게 도와주고 하니까 많이 도움이 되고…"
다들 경제가 어렵다고 들 말하지만 쌀 단지에 차곡차곡 쌓이는 쌀과 같이 이웃을 생각하는 온정의 손길도 더해지고 있습니다.
티브로드 뉴스 김진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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