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교육 당국은 물론 나라 전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는 범정부 차원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발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일선 학교의 신종플루 감염자 수가 급격히 늘면서 정부와 교육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국 시도 교육청에 따르면,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신종플루 감염 학생 수는 최근 1주일에만 1만 7천 명이 늘었습니다.
또, 지금까지 신종플루로 휴교한 학교는 총 334개교로 이 중 39.5%에 해당하는 132개 학교가 1주 만에 증가했습니다.
특히,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의 전체 확진 환자 수 1천97명의 95%에 해당하는 1천42명의 학생이 최근 1주일 동안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또, 신종플루 검사를 위해 거점병원을 찾는 환자가 크게 늘어 간이검사도구인 검사키트가 동나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사태가 심각해지자 정부는 조만간 범정부 차원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행안부는 지난달 구성준비를 마쳤으며, 보건복지가족부에서 협조 요청이 들어오면 곧바로 대책본부를 가동한다는 계획입니다.
대책본부는 행안부 장관이 본부장을 맡고 모든 부처의 실·국장급 간부들이 참여해 병원 혼잡이나 소요 사태 등을 예방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 중앙재난본부가 가동되면 전국 16개 시·도와 230개 시·군·구에서도 단체장을 본부장으로 한 별도 대책본부가 가동됩니다.
날씨가 점점 추워져 신종플루 확산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의 확실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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