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 5명에 이어 오늘도 신종플루 환자가 3명 더 발생했습니다.
신종플루가 대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전국 보건과 교육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성원 기잡니다.
【 기자 】
영남지방에서 26세 여성과 70대 여성, 80대 남성 등 3명이 신종플루로 숨졌습니다.
어제(26일) 다섯 명에 이어 연일 사망자가 늘면서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루 발생하는 환자 숫자도 4천 명을 넘었고,
지난주 기준으로 학생이 두 명 이상 신종플루에 감염된 학교는 전국적으로 9백 곳에 육박했습니다.
어제(26일)는 천식을 앓고 있던 중학생이 숨져 학부모들의 불안도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수능시험을 2주일 여 앞두고 고3 수험생 환자도 천 명에 육박해 수험생 관리도 비상입니다.
▶ 인터뷰 : 초등생 학부모
- "반 친구들이 하나둘씩 안 나오니까 불안하죠. 선생님도 전화 와서 (아이가) 열이 있으면 오지 말라고…."
교육 당국은 지금부터는 '임상 진단'만으로 결석 처리를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종전에는 확진 결과서를 내야 결석 처리했는데, 이러다 보니 초기 대응에 실패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주말 이후 환자가 급증하면서 신종플루 확진 검사 수요도 폭주해 각 검사기관은 더이상 검사를 할 수도 없는 실정.
지금은 확진 검사를 의뢰해도 닷새 이상 기다려야 결과를 알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값비싼 확진검사보다는 임상적 판단에 따라 치료제를 투여하는 것이 약효나 비용절감 면에서 유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종플루 환자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준비한 대책이 충분한지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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