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역사적인 의미를 살리지 못했던 독립문 주변 공원이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일본식 조경과 외래 수목을 모두 없앴고 독립문에서 옛 서대문 형무소까지 일직선으로 연결해 개방감을 살렸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낡고 녹슨 철제 울타리에 가려졌던 독립문이 일반에 개방됐습니다.
지난 1898년 자주독립의 상징으로 독립문이 건립된 지 112년 만으로, 주변 공원은 역사적 의미를 살리도록 재조성됐습니다.
무분별하게 심어져 있던 외래 수종을 모두 걷어내고 소나무 등 우리 수종으로 교체했습니다.
일본식 기법을 도입해 조성한 연못도 전통 조경양식인 네모난 형태로 새롭게 바꿨습니다.
잘못된 설계로 무질서하게 배치됐던 공원 내 시설도 독립문에서 옛 서대문 형무소까지 일직선으로 연결했습니다.
곳곳에 있던 가파른 계단은 완만한 경사의산책로로 바꿔 노약자나 아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과거에는)주거지가 함께 공존하는 공간이었습니다. 그런 공관을 수용을 통해서 말끔하게 정리해서 독립문이라는 역사적인 공간이 돋보이도록 재단장했습니다."
또 3·1 독립선언 기념탑 앞에 39m 길이의 흐르는 물을 설치해 현대적인 요소도 가미했습니다.
▶ 스탠딩 : 한성원 / 기자
- "독립문이 백여 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면서 서대문 독립공원은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역사의 산 교육장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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