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식약청이 한국로슈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타미플루를 일부 대기업에 불법유통한 혐의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부 외국계 기업의 타미플루 불법 사재기를 수입업체인 한국 로슈가 도운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검찰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어제(4일) 오전 한국 로슈를 압수수색해 판매내역 등을 확보했습니다.
타미플루 제조업체인 스위스 로슈 본사에서 약품을 공급받는 한국 로슈는 외국계 기업에 불법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노바티스와 HSBC 등은 직원들 명의로 집단 처방을 받아 6천여 명 분의 타미플루를 공급받았고, 이 과정에서 한국로슈가 불법 사재기 영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식약청은 앞으로도 항바이러스제 유통량이 많은 도매상을 조사해 타미플루를 불법유통한 다국적회사 등이 더 있는지 특별단속을 할 계획입니다.
한편, 식약청은 전국 병·의원과 약국 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23곳이 타미플루를 불법유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인터넷에서도 불법유통 사이트 144곳을 적발해 방송통신위원회에 차단 조치를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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