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의 신종플루 거점병원인 경북대병원이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신종플루가 확산하고 있고, 특히 거점병원이 파업에 들어가 원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종플루 거점병원인 경북대병원 노사는 임금 7.7% 인상과 야간수술 금지 등 핵심 안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북대병원 노조는 예정대로 6일부터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노조는 신종플루 업무와 관련된 조합원 32명은 파업에서 제외 시켰고 병원 측도 대체인력을 투입해 진료 공백을 메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루 평균 3천여 명의 환자들이 찾는데다 이 중 250여 명이 신종플루 환자들인 점을 고려할 때 파업이 장기화하면 업무 공백은 불가피합니다.
이처럼 신종플루가 확산 중인 가운데 노조가 파업에 나서자 시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옥이 / 대구 비산동
- "파업을 하는 이유가 뭔지 알고 싶어요. 환자들은 지금 고통에서 헤매고 있고 보호자들도 죽을 지경인데…. 자기들 때문에 하는 거 아닙니까? 결론적으로 우리 환자를 위해서 하는 거 아니잖아요."
더욱이 경북대병원 노조의 이번 파업을 두고 정당성마저 의심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습니다.
한편, 경북대병원 노사는 교섭창구를 열어둔 채, 협상을 진행 중이며 쟁점 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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