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백신을 맞은 청소년이 팔다리 마비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나서 처음으로 보고된 부작용 의심 사례입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에 사는 16살 남학생이 신종플루 백신을 맞은 건 지난 16일.
접종 직후 현기증과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이틀 뒤 팔다리 근력이 약화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각종 검사를 한 결과 근력과 반사 신경에 문제가 있어 '길랑-바레 증후군'이 의심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증후군은 일반적으로 감염 이후에 발생하는 질환인 데 드물게 예방접종 후에 갑자기 발생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복지부는 그러나 뇌척수액검사와 신경전도 검사에서 이 증후군을 의심할 만한 이상 소견이 나타나지 않아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이 환자는 근력과 반사 신경이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백신 부작용으로 발생하는 길랑-바레 증후군은 100만 명 접종 당 1건 정도입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6천500만 명이 신종플루 백신을 맞았고 길랑-바레 증후군은 10건이 보고됐지만 모두 회복됐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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