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이 닷새째로 접어들며 장기화 우려가 점점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화물 운송에 이어 여객 운송도 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석정 기자?
【 기자 】
네, 서울역입니다.
【 질문 】
철도노조 파업이 주말을 넘겼는데요,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철도노조 파업이 길어지면서 아침 출근길이 걱정이었는데요.
철도공사가 군과 퇴직 기관사 등 대체 인력을 투입해 KTX와 수도권 전철, 통근열차를 정상 운행하면서 다행히 큰 차질은 없었습니다.
다만, 대체 인력의 조작 미숙으로 인한 열차 지연 등이 발생하면서 일부 승객이 역무원에게 항의하는 모습도 간혹 보였습니다.
파업이 길어지면서 화물과 일반 여객 모두 차질이 생기고 있습니다.
수출 화물이나 시멘트 같은 대체 운송 수단을 구하기 어려운 급한 화물을 먼저 운송하고 있지만, 화물열차 운행률이 평소의 20~30% 수준에 그치며 일반 화물 적체는 여전합니다.
여객 운송도 비상입니다.
오늘 새마을호는 30편, 무궁화호는 120편의 운행이 취소될 예정입니다.
정부는 KTX에 입석을 만들고, 고속버스와 전세버스 600대를 추가 투입해 열차 수요를 대체하기로 했지만, 시민 불편이 예상됩니다.
【 질문 】
파업 기간이 역대 최장이라는데요, 노사가 타협점은 찾고 있나요?
【 기자 】
네, 철도노조가 전면 총파업에 들어간 지도 오늘로 닷새가 됐습니다.
지난 2003년 6월과 2006년 3월에 각각 4일씩 파업을 벌였던 적을 넘어서는 역대 최장기 파업입니다.
하지만, 노사 양측의 입장차가 여전해 대화 재개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철도노조는 이번 파업의 출발은 사측의 일방적인 단체협약 해지에 있는 만큼 사측이 이를 먼저 철회하고 다시 대화를 재개하자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철도공사는 이번 파업은 엄연한 불법 파업인 만큼 먼저 파업을 풀고 업무에 복귀한 뒤 대화를 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양측은 고소고발을 주고받으며 감정싸움 양상까지 보이고 있어 파업이 언제 끝날지 예측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철도공사가 고소한 철도노조 조합원 182명에게 출석을 통보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역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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