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백신을 맞은 한 초등학생이 뇌출혈 증세를 보이다 숨졌습니다.
또 다른 중학생은 심장질환 증세로 사망하면서 백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에 사는 한 초등학생이 신종플루 백신을 접종받은 것은 지난달 18일.
사흘 뒤 아이는 두통을 호소하다 갑자기 경련을 일으켰습니다.
응급실에서 뇌출혈 진단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했지만 지난달 24일 결국 아이는 숨졌습니다.
사인은 모야모야병.
부산에 사는 중학생도 백신을 맞은 지 일주일 만에 숨졌습니다.
지난달 30일 집에서 잠을 자다 갑자기 사망한 것입니다.
사인은 심장 질환으로 추정됐습니다.
지난달 28일에도 한 10대가 백신을 맞은 지 나흘 뒤 숨진 사례가 있어 지금까지 백신 접종 사망 사례는 모두 3명으로 늘게 됐습니다.
보건당국은 그러나 뇌출혈은 백신과 관계가 없는 질병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권준욱 /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과장
- "신종플루 백신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백신입니다. 전 세계 40개국 이상에서 6,500만 명 이상이 접종했고, 심각한 이상반응, 중증사례, 사망사례가 현재까지 확인된 바 없습니다."
그러나 숨진 아이들이 백신 접종 전에 비교적 건강한 상태였고, 모두 아이들에게서는 흔치 않은 질병으로 숨졌다는 점에서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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