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해소 음료 "과신은 금물"

【 앵커멘트 】
술자리가 많은 요즘 숙취해소 음료 많이들 찾으시는데요,
하지만, 간 건강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하니 술을 적게 드시는 게 최선인 것 같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송년 모임 등으로 부쩍 술자리가 잦은 연말.

숙취해소 음료를 찾는 이들도 늘어납니다.

조금이라도 간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고수일 / 서울 양천구
- "요즘 술자리가 많은데, 숙취해소 음료를 간 기능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자주 마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진 / 서울시 광진구
- "먹을 때는 모르겠는데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숙취해소 음료에 대한 과신은 위험합니다.

술을 깨는 데 도움을 줄 뿐 간 기능 개선 효능은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윤혜성 / 식품의약품안전청 과장
- "혈중 알코올 분해를 촉진해서 숙취유발 물질 농도를 저하시키는 것으로 식약청에서 인정하는 간 건강에 관한 것과는 다른 것이고요. 기능성을 인정해 준 바 없습니다."

현재 식약청이 간 건강 기능 식품으로 인정하는 원료는 3가지.

헛개나무 추출물과 표고버섯 균사체 추출물, 밀크씨슬 추출물로 시중에는 6개 제품만이 공식 인증을 받았습니다.

식약청은 간 기능 개선을 위해서는 본인의 상태에 맞는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해 석 달 이상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의약품이 아닌 만큼 치료 효과를 기대해 과용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