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명숙 체포영장 집행 나서

【 앵커멘트 】
자진 출석을 거부한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해 검찰이 직접 체포에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민아 기자.


【 질문 】
검찰이 결국 체포영장을 집행하는군요?

【 기자 】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노무현재단으로 오전 10시쯤 출발했습니다.

잠시 후면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노무현재단에는 한 전 총리 지지자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는데요.

한 전 총리 공동대책위원회는 검찰 수사관이 도착하면 변호인 입회를 요청해 영장을 확인한 뒤 영장 집행에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전 총리가 영장 집행에 응하기로 한 만큼 우려했던 심각한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대치 상태가 이어져도 경찰력을 동원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 】
한명숙 전 총리는 체포 형식으로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게되겠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한 전 총리는 수사관에 의해 이 곳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연행돼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서 5만 달러를 받은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게 됩니다.

검찰은 한 전 총리를 상대로, 곽 전 사장에게 돈을 받았는지, 받았다면 어떤 명목인지, 대가성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인데요.

한 전 총리 측은 검찰에 출석해도 조사에 응하지 않고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겠다고 밝힌 바 있어 형식적인 조사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검찰은 한 전 총리에 대한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다음 주쯤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