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제한속도가 최고 120Km까지 높아집니다.
지금의 제한속도가 비현실적이라는 여론 때문인데, 제한속도를 높이면 사고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부고속도로에서 차량이 달릴 수 있는 최고 속도는 100Km.
운전자들은 차량성능이 개선됐고 도로여건이 개선됐는데도 제한속도가 지나치게 낮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고광철 / 회사원
- "아무래도 그 속도에 맞춰서, 그 이상도 속도가 나오는데 110Km 속도에 맞춰서 모든 카메라가 고정되어 있으니까 좀 불편하죠."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이에 따라 경찰은 서해안 고속도로 등 시속 110Km로 제한된 고속도로의 최고속도를 120Km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서해안선 등 8개 고속도로 중 2곳은 최고 시속 120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제한속도를 상향 조정합니다.
경부고속도로 역시 내년 3월부터 6개월간 서울에서 천안구간에 한해 110Km까지 달릴 수 있도록 시범운영합니다.
▶ 인터뷰 : 황창선 / 경찰청 교통운영계장
- "도로건설 기술이 발전하고, 자동차 성능이 크게 향상된 시점에서 많은 운전자가 제한속도를 위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실에 맞게끔 상향 조정하는 것입니다."
이런 내용이 담긴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은 입법예고를 통해 찬반의견을 수렴하고, 행정안전부 장관 결재를 거쳐 경찰청장 고시가 나오면 곧바로 시행됩니다.
이번에 마련된 개정안은 고속도로 사고율을 높일 수 있다는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아, 의견수렴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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