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등록금 동결을 선언했던 대학들이 올해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2년 연속 동결은 부담스럽지만 정부는 등록금 동결을 공공연히 압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송영창 / 동국대 3년
- "올해도 학교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생각해서 등록금을 동결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새해에도 대학생들의 최대 화두는 등록금 문제입니다.
하지만, 4년제 기준으로 무려 160여 개 대학이 등록금 동결을 단행했던 지난해 분위기가 올해도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현재까지 2년 연속 등록금 동결을 선언한 대학은 숙명여대와 경북대 등 10여 곳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강형철 / 숙명여대 기획처장
- "대학에서도 조금 더 2년 연속으로 사회적 고통에 동참해야 되겠다. 이렇게 판단했습니다."
대학들로선 우선, 정부에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정운찬 국무총리가 등록금 인상 자제를 당부했고, 교육부도 등록금 과다 인상 시엔 불이익을 주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대학이 일방적으로 등록금 인상을 결정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고, 광주전남총학생회장단도 오는 14일 등록금 인하 촉구 기자회견을 열 계획입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정부와 학생들의 압박, 일부 대학의 등록금 동결 움직임 속에 대학들이 어떤 결정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갈태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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