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등 보육시설과 유치원 등에서 발암 물질이 나와 어린이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일부 방역업체들이 사용하는 소독제가 문제였는데, 환기와 청소만 잘하면 괜찮다고 합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린이들은 대부분 바닥에 앉아서 생활하고 3살 미만의 영유아들은 장난감을 핥거나 바닥을 뒹굴면서 하루를 보냅니다.
그런데환경부가 수도권 일대 놀이방과 어린이집, 유치원 168개 소를 조사한 결과 어린이집은 2곳 중 1곳, 놀이방과 유치원은 4곳 중 한 곳에서 디클로르보스라는 발암물질과 납 등 중금속이 검출됐습니다.
진드기 등을 없앨 때 쓰는 농약 성분이 들어 있는 드클로르보스라는 소독제 때문인데, 이 소독제는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미자 / 환경보건정책과 과장
- "살충제로 쓰이는 디클로르보스라는 소독제가 2007년 1월부터 사용이 금지됐는데, 어린이 공간에 쓰이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하지만, 가격이 싸기 때문에 일부 소독업체들이 몰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보육시설은 보통 2~3달에 한 번씩 소독을 하게 돼 있는데, 소독업체들이 싼 소독제를 사용하고, 관리자들은 가격이 싼 업체를 선택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방역업체 관계자
- "(기자) 싼 소독제를 쓸 수밖에 없나요? (업체 관계자) 그건 피할 수 없는 거 같아요. 인건비도 많이 깎고 들어가기 때문에 얘기하기가 힘들다. 먹고살려고 그러는데…."
환경부 관계자는 보육시설 관리자들이 될 수 있으면 가격이 싼 소독업체들은 피하고 환기와 청소만 신경 써도 어린이들의 건강 위협 요소를 충분히 없앨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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