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대인의 생활에 필수 아이템이 된 냉장고.
냉장고가 없던 조선시대에는 여름철 음식을 어떻게 보관했을까요.
그 해답은 안동의 석빙고 장빙제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CJ헬로비전 손응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옛 조선시대 복장을 한 장정들이 한겨울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하천에서 얼음을 자릅니다.
반달모양의 큰 톱을 이용해 잘린 이 얼음은 무게만도 80kg이 넘습니다.
일명 채빙이라 불리는 이 행사는 절기상 가장 춥다는 소한과 대한 사이에 이뤄집니다.
▶ 스탠딩 : 손응덕 / CJ헬로비젼 기자
- "이렇게 잘린 얼음은 소달구지를 이용해 수 킬로미터 떨어진 석빙고까지 운반됩니다."
현감의 감독 아래 운빙을 마친 얼음은 석빙고에 넣기 전에 오랫동안 녹지 않고 잘 보관되기를 바라는 뜻의 제를 올립니다.
▶ 인터뷰 : 손상락 / 안동 박물관 학예연구원
- "겨울 더위를 막아내고 추위가 와서 얼음을 얼게 해 달라고 하는 그러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
이어 석빙고의 문이 열리고 빙고 가득 얼음이 쌓입니다.
안동 석빙고는 얼음 저장용으로 쓰인 국내의 다른 석빙고와는 달리 음식을 보관하기 위한 빙장고로 사용됐습니다.
▶ 인터뷰 : 고영학 / 안동 석빙고 보존회장
- "일반 석빙고는 얼음을 저장하기 위한 창고였는데 안동 석빙고는 낙동강 은어를 보관하기 위한 석빙고였습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재연되고 있는 안동 석빙고 장빙제는 우리 조상의 슬기와 지혜를 엿볼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안동 석빙고 보존회는 이 행사를 겨울철 전통놀이와 연계해 지역의 대표 겨울관광축제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헬로TV뉴스 손응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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