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암 환자의 절반 정도는 발병한 지 2년 안에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 기간이 지나면 생존율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초기 치료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암등록본부가 지난 1999년 발생한 국내 암 환자 9만여명을 9년간 추적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암 환자의 37%는 암이 발생한 첫 해 숨졌습니다.
2년째 사망률은 48%로 뛰었습니다.
암 환자 절반이 2년 안에 숨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3년째부터는 사망자 증가율이 급격히 꺾입니다.
3년째가 5.2%P, 4년째는 3.4%P, 5년째는 2.3%P로, 갈수록 낮아졌습니다.
특히 암 환자의 36%는 10년 가까이 건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암에 걸렸어도 3년을 넘기면 생존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입니다.
전문의들은 암이 재발할 경우 80∼90%가 2년 이내에 나타난다며, 초기 1∼2년의 치료가 핵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정현철 / 연세암센터장
- "수술 후 2년 이내 적극적으로 치료를 잘 받으시면 나중에 암이 재발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치료를 정확하게 받는 것. 주어진 기간 내 주어진 용량에 주어진 시간에 치료받는 게 가장
한편 국내에서 치료가 가장 어려운 암은 췌장암으로 환자의 88%가 2년 내 숨졌습니다.
폐암도 2년 사망률이 79%, 간암과 식도암은 75%로 나타났는데, 이들 암은 조기 발견이 쉽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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