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글을 올리거나 다른 사람의 글을 옮겨 퍼뜨릴 때는 사실 확인에 더욱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고위공직자의 병역 사항에 대한 허위사실을 인터넷에 유포한 대학교수 등 5명이 경찰에 적발됐는데요.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9월 한 인터넷칼럼니스트가 홈페이지에 올린 글입니다.
현 정부 주요 인사들의 병역 면제 사항이 나열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중 3명은 실제 군대를 다녀왔습니다.
이 문건은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번졌고, 악성 댓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한 대학교수는 인터넷 언론의 칼럼에까지 이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홍 모 씨 / 대학교수
- "전체로서 고위직의 병역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지적하려는 것이었기 때문에 자료 내용을 일일이 확인을 안 했던 거죠."
이밖에, 중앙부처 공무원과 교사 등도 연루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대부분 별다른 사실확인 없이 글을 옮겨 퍼뜨렸다고 시인했습니다.
▶ 인터뷰(☎) : 장 모 씨 / 피의자
- "사람들이 막 여기저기 (올리고), 댓글이나 게시판에 떠돌아다니기에 다 확인이 된 줄 알고…."
경찰은 이들 중 허위사실을 최초로 유포한 박 모 씨를 비롯해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 스탠딩 : 천권필 / 기자
- "경찰은 글을 퍼 나르기만 해도 명예훼손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며 세심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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