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재판 시작…5만 달러 진실은?

【 앵커멘트 】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법정 공방이 시작됐습니다.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한 전 총리에게 돈을 건넸다고 말한 진술의 진위가 공방의 핵심입니다.
송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명숙 전 총리의 뇌물 사건에 대한 첫 재판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렸습니다.

한 전 총리가 곽 전 사장에게서 5만 달러를 받았는지를 놓고 치열한 법정 공방이 시작된 겁니다.

한 전 총리 측은 2006년 말 총리 공관에서 오찬을 함께한 것은 사실이지만 돈을 받지는 않았다며 다시 한번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빠진 수사기록이 있으면 공개해 달라고 검찰에 요청했습니다.

곽 전 사장이 돈을 줬다는 진술을 여러 차례 번복한 정황이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조광희 / 한명숙 전 총리 변호인
- "(곽영욱 씨가 돈을)준 적이 없다고 번복한 조서 부분이 있습니다."

결국 뇌물을 줬다는 진술 자체를 믿을 수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빠진 기록은 재판과 무관하고 다른 사람들의 사생활과 관련이 있다"며 사실상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 스탠딩 : 송한진/ 기자
- "법정 공방이 시작되면서 검찰이 무리하게 기소했는지, 아니면 한 전 총리가 사실과 다른 얘기를 하고 있는지가 조만간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