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예고 없이 일반 순경 공채 일정을 한 달 보름을 앞당겨 시험준비생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G20 정상회의 치안 수요에 대비해 일정을 앞당겼다고 해명하지만, 경찰 신뢰를 떨어뜨리는 미봉책이란 지적입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청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순경 공채 채용 일정 변경을 반대하는 글들이 가득합니다.
경찰이 예고도 없이 '2010년 1차 일반 순경 채용과 교육' 일정을 6주 앞당겼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신임 경찰관 중 일부를 기동대 추가 창설에 활용해 G20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험을 준비하는 응시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장 모 씨는 "시험을 70여 일 앞둔 상황에서 사과 한마디 없이 일정을 당기는 행정은 정말 무책임하다"고 반박했습니다.
학생들의 혼란을 지켜본 교수들도 반발합니다.
▶ 인터뷰(☎) : 남재성 / 한라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갑작스런 채용 일정 변경은 수험생뿐 아니라 교육기관 입장에서도 상당히 큰 혼란을 초래하게 됩니다.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체계적인 채용 일정이 마련돼야 합니다."
경찰의 꿈을 이루기 위해 묵묵하게 수험 준비를 해 온 예비 경찰관들.
경찰 준비 과정에서부터 경찰행정에 큰 불신을 안고 시험을 치르게 될 전망입니다.
MBN 뉴스 갈태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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