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간 대구 시민의 사랑을 받아오던 시민회관의 재건축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대구시가 시민회관을 클래식 전문 공연장으로 만들기로 했는데, 반대여론이 만만치 않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구시는 다목적 공연장인 시민회관을 클래식 공연장으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범일 / 대구광역시장
- "대구의 천 석 이상 되는 공연장 10개 중 8개는 다목적 홀입니다. 베를린 필하모닉, 비엔나 필 하모닉, 시립교향악단 하나가 그 도시의 브랜드가 되는 것이 추세입니다…."
하지만,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열려야 할 시민회관을 클래식 공연장으로 만들기로 하자 반발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송세달 / 대구시의원
- "500억을 투자해 재건축해서 일부 계층 일부 시민들에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정책적으로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전국 82개 시민회관 모두 다목적 공연장인데다, 시민회관 설립취지에도 맞지 않다는 겁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지난해 대구 시립교향악단의 공연 횟수는 53회, 겨우 1만 5천여 명이 관람했을 뿐입니다. 따라서 일부 음악인들을 위해 시민회관을 클래식 공연장으로 만드는 것에 대해 대다수 시민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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