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웅촌면 회야댐에 배스와 블루길 등 외래어종이 빠르게 번식하면서, 토종 물고기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회야댐이 생긴 지 24년 만에 행정 당국이 외래어종 퇴치에 나섰습니다.
울산중앙방송, 반웅규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그물을 끌어올리자 토종 물고기와 함께 외래 어종인 블루길이 한 가득입니다.
다른 그물에는 크기가 어른 팔뚝만 한 떡붕어도 보입니다.
이들 외래어종은, 천적이 없는데다 토종 물고기 치어나 수정란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워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반웅규 / JCN 기자
- "이처럼 외래어종을 비롯해 토종 물고기를 마구 잡아먹어 포식자라고 불리는 끄리와 누치도 잡히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초부터 발견됐던 외래 어종이,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회야댐에 서식하는 외래어종은 배스를 비롯해 떡붕어, 블루길 등이 전체의 46.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낙동강 물을 취수하는 회야댐의 경우, 낙동강으로부터 대부분의 외래어종이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허종형 / 회야정수사업소장
- "어류를 포획한 결과 약 한 17% 정도의 외래어종이 나타나고 있고…"
특히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그물에 잘 걸리지 않는 배스를 포획하기 위해 오는 4~5월 중으로 낚시 대회를 열 계획입니다.
회야댐의 수중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서 외래 어종의 개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JCN뉴스 반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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