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자체가 힘들 정도의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중증 장애인 아홉 명이 힘을 합쳐 수공예품을 만드는 조그만 업체를 직접 차려 운영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일터에서의 행복을 만끽하고 있는 이들을 천권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중증 장애 때문에 손을 못 쓰는 박근영 씨.
대신 발을 손 삼아 동판 위에 형형색색 물감을 칠합니다.
이마에는 어느새 땀이 맺히지만, 첫 직장 생활인 그에게는 일터가 곧 행복입니다.
▶ 인터뷰 : 박근영 / 뇌 병변 1급
- "(일이) 어렵지만, 즐거워요."
다른 한쪽에서는 화분과 연필꽂이로 쓰이는 도예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렇게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하는 그들이 각자 손에 쥐는 돈은 한 달에 80만 원.
큰 액수는 아니지만, 차곡차곡 저축해 내 집 마련의 꿈을 키웁니다.
▶ 인터뷰 : 한경옥 / 뇌 병변 1급
- "월급봉투 받아서 좋고요. 어머니한테 드렸어요."
하지만, 수공예 작업으로 속도가 더딘데다 매장도 없어 판매가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 인터뷰 : 김미혜 / 서울시립뇌성마비복지관 사회복지사
- "상시로 판매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요. 입소문을 타서 찾아주는 분들도 있고, 학교 등에서 외부 판매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팍팍해진 취업난 속에 장애인들의 취업문도 점점 좁아지고 있는 상황.
이들 9명의 도전이 아름다운 이유입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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