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자세 때문에 여성들의 'O자형 다리'가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여성들은 퇴행성 관절염도 잘 걸린다고 하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쪼그려 앉아서 집안일을 한다는 20대 여성이 무릎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변미성 / 직장인
- "아이 목욕을 시킨다든지 빨래할 때 그런 일(쪼그려 않는 경우)이 많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무릎 통증이 잦아졌고, 시큰거리기까지 하더라고요."
더구나 중년 여성들에게 나타나는 'O자형 다리'가 이젠 젊은 여성도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무릎을 접은 채 바닥에 앉는 '양반 다리'나, 쪼그려 앉는 자세가 원인으로 꼽힙니다.
굽 높은 신발을 오래 신을 때 다리가 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O자형으로 휘어진 다리는 무릎도 함께 휘게 하는데, 심해지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체중 부담이 안쪽 무릎에 가해져 무릎 안쪽 연골이 심하게 닳게 되는데, 이 때문에 퇴행성 관절염이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버려두면 관절염이 무릎 전체로 확산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송상호 / 정형외과 전문의
- "허리에 통증이 온다든지, 엉덩이 관절이나 반대편 무릎 관절 쪽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차적으로 허리나 다른 관절에 관절염이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전문의들은 휘어진 종아리뼈를 잡아 안쪽 관절의 부담을 분산시키는 변형 교정술로 바로 잡을 수 있고 심하면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topbum@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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