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민노당의 서버 압수수색 도중 하드디스크 2개가 사라진 사실을 발견하면서 수사가 새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이 하드디스크 발견 여부에 따라 공무원의 정치활동 의혹 규명 작업이 사실상 성패를 가를 전망입니다.
보도에 갈태웅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은 민주노동당 서버 압수수색 재집행 중 1개 서버 내 하드디스크 2개가 사라진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지난 6일 새벽 서버 관리업체 직원이 민노당 관계자 요구에 따라 하드디스크를 빼내갔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직원을 입건하고, 민노당 관계자에 대해선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수사진 관계자는 "모든 중요 자료가 해당 하드디스크에 담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해 수사의 난항을 예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노당 측은 KT 측에 하드디스크 반출 공문을 발송한데다 경찰의 새 영장이 6일 오후에 발부된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우위영 / 민주노동당 대변인
-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KT 측에 공문을 접수했고, 이 공문 절차에 따라서 재산권 행사를 정당하게 한 것이기 때문에 불법이 아니고, 무단반출도 더더욱 아닙니다."
'증거인멸'이라는 경찰과 '재산권 행사'라는 민노당 입장 사이에서 하드디스크가 이번 수사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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