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은 흔히 마음의 병이라고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자살을 시도한 사람의 절반 이상이 우울증 때문으로 나타나 초기 적극적인 치료가 절실해보입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은 50대 여성입니다.
하나뿐인 자녀의 결혼 뒤 극심한 공허감에 시달렸습니다.
▶ 인터뷰 : 우울증 환자
- "나가기 싫고, 대화하기도 싫고, 웃음이 안 나와요. 재미도 없고, 허전하고 외로운 생각만 들고…."
이런 우울증은 2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병원을 찾는 환자는 50대가 많았고, 최근에는 70대 이상에서 환자가 두드러지게 늘고 있습니다.
우울증은 자살로 이어져, 자살을 시도한 사람의 55.6%는 우울증 때문이라는 조사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오강섭 /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교수
- "우울증은 뇌신경전달물질 변화로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마음이 약해서 생긴다 생각해서 잘 치료를 받지 않는데, 치료시기를 놓치면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행동이 나타나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우울한 기분이 계속되고,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과도하게 잠을 자거나 불면증을 겪는 등 4가지 이상의 증세가 2주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적절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갖는 것도 우울증 극복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 정도가 아니라 신체의 병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가족과 주변에서 세심하게 배려해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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