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회사 직원이 게임머니 32억여 원을 빼돌리고 현금화시켰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게임머니였다지만, 현금으로 바꾸면 무려 16억 원이나 됩니다.
정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한 온라인 게임입니다.
사용자들이 자신의 아바타를 꾸미기 위해 게임머니를 결제하는데, 최근 2년간 무려 32억여 원의 게임머니가 빠져나갔습니다.
범인은 다름 아닌 이 회사 서버유지보수 담당 직원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26)
- "카드깡하는 문제에 있어서 게임머니를 충전해서 돈세탁하는 식으로 한다는 소문을 들어서…."
이씨는 집에서 원격으로 회사 서버에 침투해 게임머니를 미리 만들어둔 허위 ID 140여 개로 분산시켜 빼돌렸습니다.
회사가 눈치 채지 못하도록 소액의 게임머니를 '선물하기' 등 이벤트로 선물했습니다.
▶ 인터뷰(☎) : 게임회사 관계자
- "17만여 회에 걸쳐 작은 금액을 조금씩 조금씩 한 게 그만큼 되다 보니까…. 저희도 참…."
빼돌린 게임머니는 판매책인 공범 30살 김 모 씨가 절반값에 팔아치웠습니다.
▶ 스탠딩 : 정원석 / 기자
- "이들은 빼돌린 게임머니를 현금화하기 위해 아이템거래 사이트의 중개상에게 처분하고 16억 원을 챙겼습니다."
이렇듯 손쉽게 번 돈은 비싼 수입차를 사거나 해외여행을 다니는 데 쓰였습니다.
경찰은 이씨를 구속하고 아이템중개상과 공범 김씨는 불구속입건하는 한편, 아이템 거래 사이트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