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부산에서 실종된 여중생이 결국 목이 졸려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범인은 이 여중생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후 집에서 30미터 떨어진 동네 물탱크에 버렸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4일 실종된 이유리 양이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웃집 물탱크 안에서 발견된 이 양은 옷이 벗겨진 채 손발이 묶여 검은색 비닐 가방에 쌓여 있었습니다.
범인은 사체를 은폐하려고 변사체에 횟가루를 뿌리고, 벽돌 등을 쌓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경찰의 1차 검시 결과, 이 양은 몸에 특별한 외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 양이 성폭행을 당하고 나서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희웅 / 부산 사상경찰서장
- "손과 발이 포장용 붉은색 나이론 끈으로 묶여 있었고, 1차 검시 결과, 사망에 이르게 할 외상은 없었습니다. 현재는 질식사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양이 발견된 곳은 자신의 집과 직선거리로 불과 3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이고, 인적이 끊긴 빈집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재개발 때문에 집을 비워야 하니까… 나머지도 비워져 있고…"
실종된 이 양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자 인근 주민들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신판준 / 부산 사상구 덕포동
- "그렇게 경찰 동원돼서 물탱크까지 열어 봤는데, 발견하지 못했을까?…"
경찰은 이 양의 시신이 담긴 비닐봉지에서 용의자 김길태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지문을 채취해 정밀감식을 벌이는 한편, 용의자 추적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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