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처음으로 법정에 섰습니다.
한 전 총리는 5만 달러를 받지 않았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명숙 전 총리는 굳은 표정으로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 전 총리는 인생을 걸고 진실을 밝혀내겠다며 곧바로 법정으로 올라갔습니다.
▶ 인터뷰 : 한명숙 / 전 국무총리
- "제가 그동안 살아온 인생을 걸고 이 법정에서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겠습니다. 재판에 성실한 자세로 임하고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이어 시작된 첫 재판에서 한 전 총리는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 5만 달러를 받았다는 기소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비서관과 경호원이 있는 총리공관 오찬에서 돈을 받는 것은 불가능하며, 검찰이 표적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또, 곽 전 사장도 지난 2000년 알게 됐지만, 청탁을 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검찰은 총리공관에서 돈을 주고받은 진술이 확보됐고, 이를 뒷받침할 증거도 충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2차 공판은 오는 11일 열리며, 22일엔 총리공관에서의 현장검증, 26일에는 정세균 민주당 대표의 증인 출석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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