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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틀째 이어진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공판에서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은 법정증언을 통해 검찰 조사에서 했던 자신의 진술이 잘못된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조사 당시엔 "정신이 없어서" 그랬다는 설명입니다.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곽영욱 전 사장 진술의 진위 여부에 대해 논란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곽 전 사장은 오늘(12일) 열린 공판에서 돈 봉투를 직접 건네지 않고, 의자 위에 놓고 나온 것이 맞다는 법정 진술을 거듭해서 했습니다.
변호인단이 공개한 검찰 조서에는 '출입문 근처에서 바로 돈을 건네준 것 같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핵심 진술로 꼽히는 부분인데, 검찰이 조사한 내용과 법정 진술이 다른 것입니다.
이에 변호인 측이 의자에 돈을 두고 나왔다는 말을 검찰 조사에서는 왜 한 번도 하지 않았냐고 묻자 "검찰 조사를 받을 때는 정신이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곽 전 사장은 한 전 총리에게 선물했다는 1천만원 짜리 골프채와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습니다.
검찰이 장부를 보여주자 골프매장에 함께 가서 골프채를 사준 사실이 기억났다고 곽 전 사장은 말했습니다.
하지만, 한 전 총리가 어떻게 골프채를 가져갔는지는 기억나지 않고, 한 총리가 골프를 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했습니다.
오늘(12일) 다 끝내지 못한 곽 전 사장에 대한 증인 신문은 오는 15일에 계속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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