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직 경찰관이 10대 여고생을 모텔로 유인해 성폭행한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김길태 사건으로 온 국민이 분노에 떤 지 며칠 안 돼 일어난 일이라서 더욱 할 말을 잃게 합니다.
김명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시내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나 모 경장이 17살 A양을 처음 만난 곳은 한 인터넷 채팅 사이트.
나 경장은 하룻밤 만남을 조건으로 30만 원을 주겠다며 A양을 동대문구의 한 모텔로 유인합니다.
그리고는 갑자기 돌변한 나 경장은 자신의 신분을 경찰이라고 밝힌 뒤 A양을 협박하기 시작합니다.
성관계를 갖지 않으면 성매매를 하려 한 혐의로 처벌하겠다면서 결국 A양을 성폭행했습니다.
이후,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양의 통화기록 등을 확인한 뒤 서울시내에서 근무 중이던 나 경장을 검거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그 순간에 순간적으로 (저질렀고), 본인이 잘못했고 대단히 죄송하다고…."
조사 결과, 나 경장은 지난달까지 여성청소년계에 근무하며 청소년 성매매 단속을 해 왔던 것으로 드러나 더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김길태를 검거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경찰 스스로 성폭행의 가해자가 됐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씁쓸함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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